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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요원이 동물 혐오증을 갖고 있는데, 하필 경호 대상이 판다라면 어떻게 될까요? 거기다 불의의 사고로 동물의 말까지 들리게 된다면요. 저는 이 설정을 처음 봤을 때 "이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가족과 함께 보기 딱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 혐오증 요원이 판다를 경호하게 된다면
주인공은 국가정보국 소속 요원입니다. 능력은 뛰어난데 딱 하나 문제가 있죠. 동물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상부에서 특별한 임무가 떨어집니다. 중국 특사 판다 밍밍의 경호를 맡으라는 거였죠.
사람들 앞에서 뽐내고 있는 판다를 경호하는 건 주인공에게 고역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경호 중에 수상한 인물들이 나타나 판다를 납치해가는 겁니다. 주인공은 판다를 지키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쓰러지게 됩니다.
눈을 떴을 때 주인공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거죠. 알고 보니 그건 동물들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이 설정이 좀 황당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 봅니다만, 영화에서는 이걸 꽤 재치있게 풀어냅니다.
개한테 배우는 판다 구출 작전
놀랄 마음도 잠시, 주인공은 판다를 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단서가 전혀 없었죠. 그때 한 고릴라가 나타나 중요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어떤 개가 범인들의 단서를 알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주인공은 그 개를 찾아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생깁니다. 개한테 딸이랑 친해지는 법까지 배우게 되더군요. 저는 이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동물을 혐오하던 사람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졌거든요.
둘은 서로를 믿게 되면서 함께 판다를 찾으러 갑니다. 하지만 개 때문에 정직까지 당하고, 되는 게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군대로 다시 끌려가게 되죠. 그런데 주인공이 다시 개를 구해주고, 함께 판다를 구하러 가게 됩니다.
폭탄 테러와 반전의 구출 작전
서로 힘을 합쳐 판다를 구하고 원래대로 돌아가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개가 납치당합니다. 범인들은 큰 행사장에 개들한테 폭탄을 먹이고, 그 폭탄을 터트리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액션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혼자 모든 걸 해결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 영화는 좀 다릅니다. 주인공이 동료가 알려준 기계를 떠올리면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 기계를 사용해 모두를 구하고 범인까지 잡게 됩니다.
저는 이 마지막 액션 신이 가장 긴장감 있었다고 봅니다. 단순히 주먹으로 때려잡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관계와 정보를 활용해서 해결하는 방식이 신선했습니다.
김태헌 감독이 만든 가족 영화
이 영화를 만든 김태헌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건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가족 영화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한국 영화들 사이에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족과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가 잘 전달되더군요.
성우진 라인업도 흥미롭습니다. 배우들의 덩치와 목소리가 미스매치되면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부분이 꽤 웃겼습니다. 라인업은 어른들을 위해, 스토리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보면 엄청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물과 대화한다는 판타지적 요소, 액션과 코미디가 적절히 섞인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동물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으니까요.
영화를 보고 나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말이죠. 무거운 메시지를 던지기보다는, 가볍게 웃으면서도 동물과의 교감이라는 의미 있는 주제를 담아낸 점이 좋았습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 딱 좋은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