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유해진3 [영화 리뷰 ] 말모이 (판수와 정환, 조선어학회, 일제강점기) 아들 월사금 때문에 소매치기까지 하게 된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훔친 가방 안에는 돈이 아니라 우리말 원고가 들어 있었고, 이 우연한 만남이 한글 사전을 만드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이어집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이런 소재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싶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가슴 뭉클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일제의 조선어 탄압과 조선어학회의 저항1940년대 일제강점기, 일본은 민족 말살 정책(民族抹殺政策)의 일환으로 전국 모든 학교에서 조선어 교육을 폐지했습니다. 여기서 민족 말살 정책이란 한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강제로 없애 정체성 자체를 지우려는 식민 통치 방식을 의미합니다. 조선어 사용이 금지되고, 우리말로 대화하.. 2026. 3. 10. 왕과 사는 남자 (한명회, 단종 복위, 영월 유배) 솔직히 저는 단종이라는 역사 속 인물에 대해 '비운의 왕'이라는 이미지만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 를 보고 나니, 제가 알던 단종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1452년 겨우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던 이홍위는 이듬해 숙부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광천골 촌장 엄홍도와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가 역사책에서 읽던 것과는 사뭇 다른 감정을 전해줍니다. 한명회라는 인물, 역사 기록과 영화 속 재해석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서 킹메이커란 정치적 실권자를 왕으로 만들어주는 핵심 인물을 뜻합니다. 한명회는 바로 수양대군을 왕으로 만든 대표적인 킹메이커였죠.. 2026. 3. 8. 럭키 영화 후기 (킬러, 기억상실, 신분교환) 저도 처음엔 킬러가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기억을 잃는다는 설정이 좀 황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까 이 어이없는 사고 하나로 두 남자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는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설득력 있게 그려지더군요. 프로 킬러 형욱은 일을 마치고 손목에 튄 피를 씻으러 동네 목욕탕에 들렀다가 바닥의 비누를 밟고 넘어져 머리를 크게 부딪힙니다. 같은 시각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던 백수 배우 재성이 우연히 그 목욕탕에 있었고, 형욱의 라커 키를 발견하게 되죠.재성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호화롭게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형욱의 물건을 가져갑니다. 명품 시계와 옷을 입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외상을 긁고 다니다가 결국 형욱의 집까지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것들을 보게 됩니다. CCTV로 누군가를.. 2026. 2.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