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저는 솔직히 "그냥 웃기는 코미디겠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엔 옆자리 관객과 함께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70대 할머니가 갑자기 20대로 젊어지는 판타지 설정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이었으니까요. 젊어진 할머니, 그 시작은 가족의 균열에서영화 속 주인공 오말순은 노인문제를 연구하는 대학교수 아들을 둔 칠순 할머니입니다. 옛날엔 머슴을 두고 살 정도로 괜찮은 집안이었다고 하죠. 그런데 지금은 아들 내외와 함께 살면서 며느리에게 잔소리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여기서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 갭(Generational Communication Gap)'이 드러납니다. 이는 서로 다른 ..
아내가 납치당했는데 경찰이 오히려 돈을 압수해 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이 질문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평범한 가장이 아내를 찾기 위해 직접 범죄 조직과 맞서야 하는 상황, 생각보다 훨씬 절박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납치 사건의 시작, 평범한 접촉사고에서주인공 동철은 과거를 청산하고 수산 시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아는 형님이라는 사람에게서 큰 사업 제안을 받고, 아내 몰래 킹크랩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저는 '아, 또 이런 설정이구나' 싶었는데, 영화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한편 인신매매 조직의 보스 기태는 채무자의 딸을 납치해 가던 중 동철의 차와 접촉사고를 냅니다. 화가 난 동철의 아내 지수가 대신 ..